국제
호주 시드니에서 인질극…IS 소행 추정
입력 2014-12-15 19:30 
【 앵커멘트 】
미국을 도와 이슬람국가, IS 격퇴 작전에 동참해 온 호주에서 괴한들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IS 지지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카페에 있던 인질 4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점원으로 일하던 한국계 교포 배 씨를 포함해 5명이 탈출했고, 나머지 인질은 아직 카페에 남아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가에 이슬람 신앙을 상징하는 깃발을 인질들이 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초콜릿 카페에 괴한들이 침입해 손님 30여 명과 종업원 10명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총을 든 괴한에 맞서 특수경찰이 출동해 인질구조 작전에 나섰습니다.

6시간 뒤 인질 5명이 옆문으로 탈출했고, 이 가운데에는 점원으로 일하던 호주 국적의 한국계 여대생 배지은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괴한들이 내건 깃발은 IS의 공식 깃발은 아니어서 IS 대원이 아닌 IS의 지지자나 IS를 흉내 낸 테러범일 가능성도 큽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총으로 무장한 괴한은 키가 컸고, 40대 후반으로 보였습니다. 흰 셔츠와 검은 조끼를 입었어요.

미국을 도와 IS 격퇴전에 참여해온 호주는 본토에 대한 테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주 정부는 즉각 시드니 상공 비행을 금지하고,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한 주요 건물을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애벗 / 호주 총리
- "정치적 동기가 있을 거라는 징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월요일 아침 시드니 도심에서 벌어진 인질극에 호주는 테러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