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영화계와 출판계에서는 '스크린셀러'가 강세였다.
스크린셀러란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로 영화로 성공한 작품의 원작 소설이나 개봉 이후 소설화된 책을 일컫는 용어다.
최근 영화 흥행에 덩달아 관련 도서 판매량이 급증해 영화계와 출판계가 '윈윈(Win-Win)'하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다.
지난 7월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다뤄 1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관객의 관심 키워드가 '이순신'이 되자 출판 업계도 한동안 '이순신 호황'을 누렸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국제시장'도 12일 소설 '국제시장'을 발간하며 24일 개봉하는 영화 '상의원'도 개봉에 맞춰 소설로 출판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원작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미구의 소설 '눈 먼 자들의 도시'를 베스트셀러에 진입시켰다.
영화 '킹스 스피치'도 아카데미 시상식서 남우주연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4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원작 소설 '킹스 스피치'의 판매 부수를 늘리는데 일조했다.
'스크린 셀러'는 영화 업계와 출판 업계가 '문화'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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