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시드니 인질극…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 `탈출`
입력 2014-12-15 17:02  | 수정 2014-12-16 17:08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인질극에서 억류됐던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가 탈출했다.
주 시드니 총 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인질로 붙잡혔던 배씨가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시드니 시내 금융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 등 총 40여명을 인질로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 씨를 포함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범행이 발생한 시점으로 9시간이 지난 가운데 아직 범인의 신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무장 괴한은 범행 직후 인질로 하여금 창가에 '검은 표준 깃발'을 내걸도록 강요했다.
하지만 검은 표준 깃발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IS(이슬람 국가)의 공식 깃발은 아니다.
이번 인질극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세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이슬람 테러조직의 소행인지 아니면 그들을 모방한 자생적 범죄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정치적 원인이 범행 동기라는 암시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군사정보 전문가 클라이브 윌리엄스 호주 국립대 방문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깃발이 IS의 공식 휘장은 아니지만 IS 지지자들도 사용한다"면서 "기술적 수준은 낮지만 큰 충격을 주는 작전방식도 IS가 지지자들에게 흔히 권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 로이국제정책연구소 군사전문가 제임스 브라운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듯하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 사건인지 범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 인질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호주 시드니 인질극,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했네" "호주 시드니 인질극, 5명 탈출했네" "호주 시드니 인질극, 범인이 원하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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