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혜경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맥스스타그룹과 손 잡고 데뷔 17년 만에 중국으로 진출한다. 그의 중국 진출에 오랜 한국 팬들이 눈물을 보여 감동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박혜경의 중국 데뷔 싱글 ‘송 버드(Song Bir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혜경과 함께 맥스스타 당월명 사장과 나라짱닷컴 주호성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사람은 박혜경이 중국 무대에 안착할 수 있게 힘을 보탠다.
당 사장은 주호성 선생님 덕분에 박혜경과 만날 수 있었다. 박혜경이 중국에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가수라고 소개하더라”며 가수 본인도 중국 진출에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고 박혜경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1월 초순 북경에서 첫 콘서트를 진행한다. 싱글 앨범 ‘송 버드(Song Bird) 활동을 이어가면서 회사 차원에서 배우로서의 길도 모색할 것”이라고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주호성 대표는 중국에서 콘서트는 3백명, 3천명, 2만명, 6만명 규모 공연으로 세분화된다”며 박혜경은 3백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로 시작한다. 신인가수가 수백명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만 가능하다”고 박혜경의 성공을 자신했다.
박혜경이 중국 진출을 결심한 데에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팬미팅과 함께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모여 시끌벅적했다.
한 팬은 자신을 보석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며 학창시절부터 박혜경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항상 해왔던 것처럼 좋은 노래 들려줬으면 좋겠다. 중국에서도 좋은 노래 들려 달라”며 함께 소통하면서 같이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목걸이를 선물했다.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는 다른 팬은 오늘 입고 있는 옷은 내가 만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건강하게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박혜경 또한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한순간 장내는 조용했다.
박혜경의 데뷔 싱글 ‘송 버드에는 한국곡 ‘그대안의 블루를 리메이크한 노래가 담겼다. 그는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록음악의 대부 친융과 듀엣으로 신곡 ‘웨이아이즈더마를 발표한다. 친융은 중국 인기록밴드 ‘흑표밴드의 리드보컬 출신으로 큰 인기를 끈 인물이다.
‘웨이아이즈더마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 곡이다. 대만의 유명 작사가 허세창이 중국 가사를 썼다.
박혜경은 음악 작업 외에도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2년 동안 무작정 중국을 찾아갔다. 중국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될 때마다 배낭여행을 떠났다. 중국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다가서는 걸 좋아하더라.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중국문화를 배웠다”며 이제 음악으로 다가가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 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박혜경은 1995년 강변가요제에 입상, 97년 ‘더더라는 밴드로 정식 앨범을 발표했다. 이온음료 광고에 자신의 곡 ‘내게 다시가 삽입되며 이름을 알렸다. ‘레인 ‘고백 ‘빨간 운동화 ‘예스터데이 등 여러 곡을 성공시키며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박혜경을 돕는 맥스스타그룹은 장나라의 중국음반유통과 그룹 엑소(EXO)의 첫 중국 진출 쇼케이스를 진행했던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올해 한국지사를 설립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엔터테인먼트사 및 가수와의 협력을 통해 한류의 능동적인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탠다.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