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목격자 "이런 XX같은 X이 다 있느냐"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목격자 "이런 XX같은 X이 다 있느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쪽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일한 현장 목격자인 일등석 승객을 회유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4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땅콩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의 앞자리 일등석에 앉아 있던 박 씨를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런 XX같은 X이 다 있느냐'며 여자 승무원에게 욕을 했다", "승무원의 어깨를 탑승구 벽까지 3m를 밀었다"는 등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번주에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곧 출석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박씨는 검찰 조사 뒤 "기내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귀국 뒤 대한항공 쪽에 항의를 했다. 그런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언론 보도 뒤에야 한 임원이 전화를 해 '대한항공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사과 차원에서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사과를 잘 받았다고 얘기해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4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하고 사과 쪽지만 남겼다"며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사과의 의미를 담은 쪽지를 써 집 문틈으로 넣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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