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음주 아니라더니…국토부 "음주 사실 시인"
입력 2014-12-15 09:05 
'사무장에 사과쪽지' / 사진= MBN
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음주 아니라더니…국토부 "음주 사실 시인"

'사무장에 사과쪽지'

'땅콩리턴'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무장을 찾아가 사과쪽지를 건넨 가운데, 음주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비행기에 타기 직전 술을 마신 사실이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음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MBN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 조사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MBN은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의 증언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음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의 해명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에 출두해, 탑승 전 술을 마신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탑승 전 저녁자리에서 지인들과 와인 1병을 나눠 마셨다"며 "당시 마신 와인은 소량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땅콩 회항' 직전 술을 마신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조 전 부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4일 박창진 사무장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사과 쪽지를 남겼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직접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대한항공은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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