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머니의 등이 아픈 이유…손주 탓?
입력 2014-12-14 15:56 
매년 70대 여성 2명 중 1명은 등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2010~2013년 '등 통증(질병코드 M54)'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70대 여성 1천명 당 등 통증 진료 인원은 538.8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 진료 인원인 366.0명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전체 성·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70대 여성의 등 통증 진료가 많은 것이 새로운 추세는 아닙니다. 70대 여성의 1천명당 등 통증 진료인원은 2010년 523.0명, 2011년 532.4명, 2012년 538.1명 등으로 계속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1천명당 등 통증 진료 인원은 20대 이하 46.8명, 30대 49.4명, 40대 158.5명, 50대 243.5명, 60대 311.2명, 70대 466.1명 등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많았습니다.

등 통증 진료에 쓰인 전체 진료비는 2013년 1조864억원으로, 2010년 9천30억원 이후 연평균 6.4% 늘었습니다. 진료비 중 한방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46.7%였습니다.

흔히 '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통증은 성인의 60~80%가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주로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자녀 혹은 손자·손녀 돌보기와 가사노동 등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40~70대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등 통증이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근육의 만성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지속적인 관절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건보공단은 등 통증 예방을 위해 ▲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되 운동시에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고 ▲ 조리되지 않은 찬 음식을 삼가는 한편 ▲ 차가운 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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