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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본격 준비 가동
입력 2014-12-14 15:23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과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2017 U-20 월드컵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 U-20 월드컵 개막이 3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도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6일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2017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U-20 월드컵은 첫 유치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 월드컵, 2007 U-17 월드컵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를 네 번째로 치른다. 일본, 멕시코에 이어 FIFA 주관 남자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회 개막까지는 2년 6개월여 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하는 의미로 지난 11월 24일과 25일 FIFA를 방문했다.
대한축구협회와 FIFA는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대회 전반적 운영 및 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2017년 이후 유산(Legacy) 개발, 프로젝트 계획 및 주요사안 파악을 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FIFA는 먼저 성공적인 대회 개최 및 유산 창출을 위해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할 세부단계를 설정했다. FIFA의 프로젝트 관리 실행단계는 비전 및 전략 수립→권한부여→계획→발전 및 관리→대회운영→대회종료로 구분된다.
FIFA는 각 실행단계별 세부계획을 논의하고 실행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측에 대회조직위원회(LOC) 구성을 제안했다. 경기, 운영, 사업, 홍보, 방송, 행정, 숙박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갖춘 LOC 양식을 갖추면서 원활한 업무 협조와 효율성을 위해 마케팅, 홍보, 방송부서가 독립성을 가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3월 대회조직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그리고 FIFA 대회 운영의 경험을 쌓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개최하는 2015 FIFA U-20 월드컵 참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최도시 별로 책임자 1명씩을 파견한다.
대회 일정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FIFA 타 대회 일정, TV 방송사 입장, 선수 차출에 적합한 시기, 개최국 기후, 개최국의 타 주요 이벤트 개최시기 등을 고려해 대한축구협회는 5월 중순~6월 중순 또는 9월 개최를 희망했다.

하지만 FIFA는 5월과 9월은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5월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주요 유럽리그의 컵대회 결승전이 열린다는 점도 감안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팀에게는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 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해, U-20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해 대회 일정은 한국의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개최도시는 2015년 말 또는 2016년 초 확정될 예정이다. FIFA는 기본적으로 대회 흥행을 고려해 사후 활용도가 높은 2~4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갖추고 팬층이 두터운 도시를 기준으로 세웠다.
대한축구협회는 총 개최후보도시 9곳(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 천안, 포항)을 제시했다. FIFA는 9곳에서 6~7곳으로 줄일 것을 권고해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FIFA는 2015년 9월 개최후보도시 실사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회 로고는 FIFA 디자인팀과 함께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내 스폰서는 최대 6개를 유치 가능하나, FIFA의 공식 후원사의 사업 분야와 중복이 불가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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