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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호빗3’, 모든게 완결편답다…전반부 지루함은 흠
입력 2014-12-14 12:07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이하 ‘호빗3)
◇ 감독: 피터 잭슨
◇ 배우: 마틴 프리먼(빌보 배긴스 역), 이안 맥켈런(간달프 역), 리처드 아미티지(소린 오큰실드 역), 케이트 블란쳇(갈라드리엘 역), 올랜도 블룸(레골라스 역), 크리스토퍼 리(사루만 역), 휴고 위빙(엘론드 역), 에반젤린 릴리(타우리엘 역), 루크 에반스(바드 역), 일라이저 우드(프로도 역)
◇ 장르: 모험, 판타지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44분
◇ 개봉: 12월17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빌보 배긴스, 참나무 방패 소린, 난쟁이 족이 떠난 거대한 여정 끝, 난쟁이 족은 원래 자신들의 터전이던 에레보르에 있는 엄청난 보물을 되찾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의 무기력한 주민들을 공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산 아래의 왕 참나무 방패 소린은 탐욕에 서서히 눈이 멀어 우정과 명예를 저버린 채 왕의 보물 아르켄스톤을 찾는다. 소린이 이성을 되찾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한 빌보는 훨씬 험난한 일이 펼쳐질 줄 모른 채 절박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오래된 적이 중간계로 돌아온 것. 암흑의 군주 사우론은 오크 군대를 보내 외로운 산에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고조된 긴장감 속에 어둠이 깔리자 난쟁이, 엘프, 인간은 단합할 것인지 말살될 것인지 택해야 한다. 마침내 다섯 군대의 전투가 시작되고 빌보는 본인과 친구들의 목숨을 걸고 싸움에 참여한다.

◇ S(Strengths, 강점)

‘호빗3는 ‘호빗 3부작의 완결판답게 이전 시리즈 보다 더 화려해진 볼거리와 재미로 무장했다. 우선 넓고 푸른 초원, 험준한 설산, 투명한 호수 등 아름다운 풍광은 더욱 생생해졌다. 영화는 극초반 화염 브레스를 난사하며 호수마을을 초토화시키는 용 스마우그의 존재로 스펙터클한 CG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 소린이 이끄는 난쟁이족, 바르드가 이끄는 인간 군대, 스란두일이 이끄는 엘프 군대, 와르그를 이끄는 오크 군대 그리고 마지막 열쇠를 쥔 군대까지 다섯 군대의 격전을 펼치는 45분간의 영화 후반 액션 시퀀스는 강렬하고 짜릿하다.

◇ W(Weaknesses, 약점)

늘 그렇듯 스토리는 선과 악의 대립구도로 대표되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진부하다. 또 긴 호흡을 이끌고 가는 마틴 프리먼과 리처드 아미티지 등 캐릭터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며, 초중반부터 후반 전투신 전까지의 느린 극전개는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러닝타임 역시 전작들에 비해 그리 길지 않지만 관객을 지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 O(Opportunities, 기회)

‘호빗3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4일 오전 11시45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 23.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개봉되는 ‘국제시장은 7.8%로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수치상으로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을 한 주 앞두고 비교적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는 건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 개봉을 앞두고 아이맥스 상영관의 예매스케줄이 확정되면서 빠르게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인터스텔라에 이어 다시금 아이맥스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T(Threats, 위협)

충무로 대표 휴머니스트 윤제균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의 ‘국제시장이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박스오피스 1위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의 기적 같은 흥행돌풍, 천만 돌파를 앞둔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것도 부담이다. 한주 뒤에는 김우빈의 '기술자들'과 한석규 고수 박신혜의 '상의원'이 추격을 시작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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