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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꼬집기]‘K팝스타4’, ‘유희열화’ 되다…희열 전해주세요
입력 2014-12-14 11: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지승훈 인턴기자]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에서 심사위원 유희열은 참가자 홍찬미에게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홍찬미는 이날 다니엘 파우터의 ‘프리루프(FreeLoop)를 불렀으나 심사위원 양현석과 박진영은 가슴에 머무르지 않고 머리위로 지나간다. 저렇게 조용하게 어떻게 2시간동안 콘서트를 하느냐”고 혹평했다. 유희열은 맞는 말이지만 그 잔잔함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두 심사위원의 말이 맞지만 굳이 따르라고 하고 싶진 않다”며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어필하고, 하루 한장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썼다.
‘시간아 천천히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참가자 이진아도 아기 혹은 성우와 같은 묘한 목소리로 조용한 자작곡을 불렀다. 세 심사위원 모두 격한 반응으로 극찬했다. 조용한 노래는 안 된다고 외치던 박진영, 양현석조차 환호했다.
‘K팝스타4 참가자들의 음악 성향이 눈에 띈다. 예전 오디션 참가자 대부분은 높은 성량의 목소리와 파워풀한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 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잔잔한 음악, 조용한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홍찬미를 비롯해 화제가 된 ‘K팝스타4 참가자들 대부분을 보면 유희열의 성향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어느새 ‘감성변태 유희열이 ‘K팝스타를 지탱하는 한축이 되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3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K팝스타4가 ‘유희열화된다고 할 순 없지만, 양현석과 박진영 심사위원과는 분명히 다른 부분을 유희열은 캐치해 시청자들을 공감시키고 있다. 앞서 연출자 박성훈 PD는 유희열이 저번 시즌 배틀오디션 당시 자신이 트레이닝을 맡았던 참가자 홍정희가 아쉽게 탈락하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으로서 함께 감동했었다”며 유희열이 ‘K팝스타3에서 보여준 진정성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방송 후 게시판에서도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최근 앨범을 발표한 유희열 프로젝트 ‘토이의 7집 앨범이 인기몰이 중인데, 10번 트랙이 눈에 띈다. 바로 ‘K팝스타3 출신 권진아가 부른 노래다. 참가자들을 향한 유희열의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권진아의 ‘그녀가 말했다를 좋아하고 오디션 참가자들 또한 오디션에서 유희열이 권진아를 향해 드러냈던 애정을 보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거야”고 생각했는지, 아티스트적인 성향의 참가자들이 이번 시즌에서 유독 많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우승을 한다해도 가요계로 나오기는커녕 우승자가 누군지 잘 모른다. ‘K팝스타의 몰락도 그리 멀지 않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프로듀서의 입장이 아닌 음악을 즐기는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그 느낌을 공유하는 유희열이 ‘K팝스타4를 다시금 인공호흡 중이다.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 없이 작은 속삭임으로 우리에게 희열을 주는 음악, 그 희열을 유희열이 더 전해주길 기대한다. 유희열 음악 취향을 보고싶어요”, 인간적인 유희열씨, 위트넘치는 유희열씨 때문에 또 봅니다” 등의 응원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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