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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억울함에 목숨까지…유족들 부검 진행
입력 2014-12-14 09:58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억울함에 목숨까지…유족들 부검 진행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억울한 심경 토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가 자살했다.

13일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유가족들은 최 경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모 경위는 13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장천리의 한 빈집 앞마당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다 탄 번개탄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손목에서는 자해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중 최 경위의 친형(56)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서에 ‘너무 억울해서, 정보 분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 직원들 사랑한다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유서 내용을 다 이야기해 줄 수는 없지만 자기들이 한 일이 아닌 걸 뒤집어씌우려 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도 유서에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모 경위의 친형은 동생과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었다. 동생은 자신이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잘못한 게 없는데라고 억울해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으며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14일 부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모 경위는 지난 2월 박관천(48) 경정이 경찰로 원대 복귀하면서 서울청 정보분실로 옮겨놓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무단 복사한 뒤 언론사와 기업 등에 넘겨준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일 최 경위는 임의동행방식으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지난 9일 자택에서 체포돼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이 기각돼 11일 자정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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