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되길"
입력 2007-05-17 17:02  | 수정 2007-05-17 18:49
경의선의 출발역인 문산역에서는 56년 만에 열차가 북한으로 달린다는 기대감속에 한껏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개성을 다녀온 탑승자들은 남북 열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문산역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경의선 열차시험운행 기념행사가 열린 문산역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문산역을 찾아와 반세기만에 남북 열차가 오가는 것을 축하했습니다.

행사장에는 역사적 순간을 전달하려는 국내외 기자들 4백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남측 대표단이 권호웅 내각 참사 등 북측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황해도가 고향인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할머니는 뜰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 박용길 / 통일맞이 명예이사장
-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실향민들도 이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철마가 서서히 북쪽으로 향하자 폭죽이 터지며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약 5시간 뒤 열차는 북한을 거쳐 무사히 시험운행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북한을 다녀온 경의선 탑승자들은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인터뷰 : 고은 / 시인
-"북한은 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경의선 열차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 최인제 기자
-"철마는 56년 만에 다시 남북을 연결했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넘어 남과 북을 이어준 열차가 온겨례의 마음도 하루빨리 이어주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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