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라오스 북송 청소년 기자회견…"터무니없는 악담"
입력 2014-12-13 19:30  | 수정 2014-12-14 10:47
【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근황을 담은 동영상을 두 차례나 공개했는데도 처형설이 끊이질 않자, 아예 기자회견까지 연 건데요.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로정연 / 라오스 강제북송 청소년
-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식탁에 가득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영문을 몰랐는데 담임선생님과 식당 아주머니가 다가와 생일을 축하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북한이 라오스 북송 청소년 9명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모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들의 건재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백영원 / 라오스 강제북송 청소년
- "저는 정말 격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 수 있습니까?"

이처럼 북한이 외신기자까지 초청해가면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처형설을 불식시키면서, 대외적으로 인권 개선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최근 국제사회에서 부각된 인권문제를 북한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북한 인권단체들은 여전히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생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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