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내년에도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다시 내 자리는 없다는 마음이다. 두산 불펜이 약하다는 말에 악이 생긴다. 오기로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윤명준(25)은 올해 팀의 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무려 61경기에 등판했다. 롱맨이 아닌 셋업맨으로 주로 나서면서도 71⅔이닝을 소화했다. 단연 팀내 구원투수 중 최다 이닝. 입단 3년차 시즌서 역시 최다인 16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혜성같은 등장 이후 올해 윤명준은 더 이상 두산 불펜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났다.
실질적인 풀타임 첫 해. 윤명준에게 올 시즌은 어땠을까. 윤명준은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르다 보니까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이 때문에 요즘 매일 훈련을 거르지 않고 있다. 윤명준은 중점적으로 웨이트와 런닝을 많이 하면서 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일까. 윤명준은 팀에서 그래도 구원투수 중 제일 많이 던졌다는 것이 제일 기분이 좋다. 그만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많은 믿음을 주셨다는 뜻이니까 그것이 기분이 좋다”면서 이렇게 많이 던져 본 것도 프로에서 큰 경험이었던 것 같다. 진짜 풀 시즌을 치른 경험이 생겼다”며 올해의 가장 큰 성과를 꼽았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볼수록 아쉬움이 많았던 해였다. 윤명준은 아쉬운 점들이 많다. 여름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관리를 잘못했다. 그런 노하우들이 부족했다. 보완했어야 하는 준비를 제대로 못하다보니 성적이 더 떨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윤명준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쉽다. 물론 선배님들이 준비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됐지만 각자의 스타일들이 있고 내 몸에 맞는 방법이 있다. 앞으로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들을 찾아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40km 후반대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윤명준은 내년 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는 보직에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윤명준은 시즌을 시작해서는 늘 똑같은 마음이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나한테는 보직이 어디든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보직을 맡는지 그런 건 솔직히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윤명준은 물론 어떤 보직을 맡기더라도 두렵고 그렇지는 않다. 선배들이 빠지게 된 만큼 등판할 때마다 더 집중하게 될 것 같고 생각이 많아 질 것 같다. 책임감이 더 든다”며 오히려 더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기술적으로도 보완해야 할 점을 느꼈다. 윤명준은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 본격적으로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뭐랄까 던지는 포인트가 잘 안 맞았다”면서 사실 이전에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이 두려웠는데 올해는 (두려움 없이)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하게 보완해서 주무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 윤명준은 마무리캠프서 돌아와 모처럼 휴식을 취해야할 요즘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때문. 베테랑 구원투수 정재훈의 롯데 이적과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군입대로 헐거워진 불펜진을 지적하는 세간의 시선에 더 오기가 생긴 윤명준이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에도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된 계기도 있다. 윤명준은 올 시즌 내내 두산 불펜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제는 잘해서 LG 불펜처럼 뭔가 ‘불펜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또 최근에 선발은 강해졌는데 뒷문이 걱정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으니 솔직히 악이 받쳤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고 했다.
투수는 악이 있어야 되는 것 같다. 지지않겠다는 마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라운드 위에서도 늘 투쟁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윤명준이었다.
[one@maekyug.com]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윤명준(25)은 올해 팀의 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무려 61경기에 등판했다. 롱맨이 아닌 셋업맨으로 주로 나서면서도 71⅔이닝을 소화했다. 단연 팀내 구원투수 중 최다 이닝. 입단 3년차 시즌서 역시 최다인 16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혜성같은 등장 이후 올해 윤명준은 더 이상 두산 불펜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났다.
실질적인 풀타임 첫 해. 윤명준에게 올 시즌은 어땠을까. 윤명준은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르다 보니까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이 때문에 요즘 매일 훈련을 거르지 않고 있다. 윤명준은 중점적으로 웨이트와 런닝을 많이 하면서 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일까. 윤명준은 팀에서 그래도 구원투수 중 제일 많이 던졌다는 것이 제일 기분이 좋다. 그만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많은 믿음을 주셨다는 뜻이니까 그것이 기분이 좋다”면서 이렇게 많이 던져 본 것도 프로에서 큰 경험이었던 것 같다. 진짜 풀 시즌을 치른 경험이 생겼다”며 올해의 가장 큰 성과를 꼽았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볼수록 아쉬움이 많았던 해였다. 윤명준은 아쉬운 점들이 많다. 여름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관리를 잘못했다. 그런 노하우들이 부족했다. 보완했어야 하는 준비를 제대로 못하다보니 성적이 더 떨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윤명준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쉽다. 물론 선배님들이 준비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됐지만 각자의 스타일들이 있고 내 몸에 맞는 방법이 있다. 앞으로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들을 찾아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40km 후반대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윤명준은 내년 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는 보직에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윤명준은 시즌을 시작해서는 늘 똑같은 마음이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나한테는 보직이 어디든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보직을 맡는지 그런 건 솔직히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늘 투쟁과 경쟁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윤명준은 경쟁을 통해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잠재력 있고 좋은 투수들이 많다. 보직은 내 노력과 성과에 따라 코치님들과 감독님이 정하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준비를 해서 나만의 한 시즌 체력을 만들고 준비를 할 뿐이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윤명준은 물론 어떤 보직을 맡기더라도 두렵고 그렇지는 않다. 선배들이 빠지게 된 만큼 등판할 때마다 더 집중하게 될 것 같고 생각이 많아 질 것 같다. 책임감이 더 든다”며 오히려 더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기술적으로도 보완해야 할 점을 느꼈다. 윤명준은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 본격적으로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뭐랄까 던지는 포인트가 잘 안 맞았다”면서 사실 이전에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이 두려웠는데 올해는 (두려움 없이)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하게 보완해서 주무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 윤명준은 마무리캠프서 돌아와 모처럼 휴식을 취해야할 요즘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때문. 베테랑 구원투수 정재훈의 롯데 이적과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군입대로 헐거워진 불펜진을 지적하는 세간의 시선에 더 오기가 생긴 윤명준이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에도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강한 불펜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것이 윤명준의 각오다. 사진=MK스포츠 DB
윤명준은 전문적으로 야구선수들을 트레이닝하는 트레이너분과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공을 던지는 근육을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단련하는 법이나 몸을 만드는 법을 트레이닝하고 있다”며 요즘의 일과를 설명했다. 좀처럼 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전하자 윤명준은 프로 선수들이라면 모두 그렇게 하지 않나. 다들 그럴 것이다”라며 오히려 의아해했다.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된 계기도 있다. 윤명준은 올 시즌 내내 두산 불펜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제는 잘해서 LG 불펜처럼 뭔가 ‘불펜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또 최근에 선발은 강해졌는데 뒷문이 걱정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으니 솔직히 악이 받쳤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고 했다.
투수는 악이 있어야 되는 것 같다. 지지않겠다는 마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라운드 위에서도 늘 투쟁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윤명준이었다.
[one@mae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