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공사가 오는 2016년까지 한 회사로 통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을 골자로 한 '지하철 통합혁신 구상'을 발표했다.
서울지하철이 통합되면 지하철 운영 규모는 총 연장 300.1㎞, 하루 수송인원은 68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서울지하철 통합 추진단을 꾸려 통합 절차에 돌입하며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조직을 개편해 같은 해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지하철 통합을 기반으로 경기 등 수도권과도 지하철 운영주체를 통합해 '수도권교통공사'를 설립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무임승차 증가, 무료 환승제 도입 등으로 두 공사의 부채가 모두 4조6000억원이 넘는 등 조직 혁신 필요성이 높아져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1회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심의를 받아 확정·고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에 대중교통 운임조정 시기를 조례상에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버스 재정지원 기준금액을 산정해 기준금액 대비 총 운영적자 비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아지면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승 허용횟수도 현재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출퇴근 시간대 요금 추가 부과, 붐비지 않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라도 혼잡하지 않은 지역에서 탑승하는 승객에는 요금을 적게 받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또 장거리를 단일요금으로 다니는 기본요금제가 아닌 이동거리에 비례한 요금을 내는 완전거리비례요금제를 도입한다. 일반이나 환승 구분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하면 동일 요금을 부과해 형평성을 제고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은 서울 교통의 비전과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장기계획"이라며 "이 연구의 계획연도는 2012~2031년까지로 장기적 관점에서 교통수단별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요금 더 오르면 어쩌지"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왜 진작 통합하지 않았을까?"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잘 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