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강방천 회장 “브릭스보다 ‘C&FUN’ 을 주목하라”
입력 2014-12-12 15:48 
이제 브릭스(BRICs)의 시대는 가고 시앤드펀(C&FUN)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치투자를 주도해온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자신의 중국 투자 전략을 설명하면서 기자에게 한 얘기다. 중국 자본시장 투자 문호가 넓어지고 후강퉁이 시행되는 등 중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그의 얘기는 귀 기울일 만하다.
강 회장이 얘기하는 ‘시앤드펀은 중국(China)과 프랑스(France) 미국(USA) 뉴질랜드(New Zealand)를 일컫는 말로 ‘중국과 함께 즐겨라라고 의역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국시장 투자도 중요하지만 중국시장의 변화로 수혜를 얻을 기업과 국가에도 함께 주목하라는 뜻이다.
프랑스는 중국에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와인이나 고급 낙농제품, 패션 명품의 수출 강국이다. 미국 역시 중국에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육류의 대표적 수출국이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웃국가지만 산업구조는 완전히 다르다”며 호주는 중국의 제조분야에 원료를 공급해온 반면 뉴질랜드는 유제품과 낙농제품을 수출해 소비시장에 공급하는 나라여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릴 만한 중국의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 3개국 증시에서 수혜를 받을 만한 종목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는 말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시장 조정 가능성 우려에 대해 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성장과 중국 자본시장의 동조화 정도가 컸지만, 이제는 자본시장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과 경제성장은 별개의 이슈라고 진단한다. 성장률이 높지 않더라도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고 소비시장이 선진화하는 과정에서 실력 있는 기업의 점유율이 독과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의 금 선호 현상이 다시 한번 반복되면서 향후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눈길을 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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