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쳐다봐?" 주민이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 "경비 눈치 보는 세상"
입력 2014-12-12 15:21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사진=황보 트위터
"왜 쳐다봐?" 주민이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 "경비 눈치 보는 세상"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방송인 황보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0일 황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고 싶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들을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며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 그냥 '내가 죄송해요'는 게 낫다.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 보는 세상이 되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해당글이 논란이 되자 황보는 11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10일 오후 한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 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습니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아파트에서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숨졌습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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