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파트 경비원 폭행, 황보 "경비 아저씨 눈치보는 세상…"
입력 2014-12-12 15:07  | 수정 2014-12-13 15:08

아파트 경비원 폭행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황보가 자신의 SNS에 남겼던 글이 논란이 빚고 있다.
황보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면서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내가 '죄송해요'하는게 낫다"면서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경비 아저씨 눈치 보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황보는 다음날인 지난 11일 경비원 분신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보도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40분께 입주민 A씨가 아파트 경비원 B씨를 아파트 상가로 불러내 폭행해 B씨의 코뼈가 골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씨는 경비원 B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며 주먹과 발로 B씨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계속되는 사과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분신 사건 이후 경비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 아파트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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