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지난 2년간 히트제품 부재 및 브랜드력 약화로 매출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가 시급하고, 브랜드 이미지의 재정립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수년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 평균판매단가는 경쟁사인 이니스프리나 더페이스샵 대비 높은 편이다. 이로인해 30~40대 고객은 유입된 반면 20대 고객의 이탈이 계속돼 왔다고 박 연구원은 꼬집었다.
이에 따라 그는 "에이블씨엔씨는 향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들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해 평균판매단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질타받아온 비효율적인 광고선전비 지출과 관련해 "2014년 광고비는 전년대비 22% 감소한 305억원으로 전망되며, 2015년에도 미미하게나마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수익성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점당 매출액 성장을 동반한 외형 성장”이라며 "2015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유효하나,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회복이 아닌 탑라인 성장 확인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국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시켜 왔지만 앞으로는 신규 출점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현저히 부진한 매장들 위주로 일부 구조조정도 예상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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