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억 넣어도 겨우 19株…들러리 개미들
입력 2014-12-11 17:43  | 수정 2014-12-11 19:46
■ 역대 최대 증거금 30조원 빨아들인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제일모직 공모 청약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들러리만 선 셈이 됐다. 청약률이 치솟으면서 1억원을 투자해도 손에 쥘 제일모직 주식은 20주가 채 안되기 때문이다.
청약증거율 50%를 적용받아 1억원을 투자하면 청약할 수 있는 주식 수는 3773주다. 청약경쟁률이 194.9대1에 달해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내놓은 투자자가 손에 쥘 수 있는 주식 수는 19주에 불과하다. 청약증거율 100%를 적용받는 일부 온라인 투자자들은 9주밖에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담보대출을 받는 등 조금이라도 많은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홍숙아 대우증권 대치점 PB는 이번에 10억원 넘게 투자한 고객 비율이 이전 공모청약 때보다 훨씬 높았다”며 제일모직 공모주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해 가족 명의까지 동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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