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가 기준 상장차익…이재용 1조6580억·이부진 이서현 5526억원
입력 2014-12-11 17:42  | 수정 2014-12-11 19:44
■ 역대 최대 증거금 30조원 빨아들인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마감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존 주주들이 상장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둘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차익 규모는 공모가 5만3000원 기준으로 1조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모직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보유주식 규모가 3136만9500주에 달한다. 상장 후 기준으로 지분율은 23.24%다. 그 뒤를 이어 제일모직이 자사주 1903만3800주(14.1%), KCC가 2125만주(10.19%)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각각 1045만6450주(7.75%)를 가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는 1996년 전환사채를 통해 주당 7700원에 당시 에버랜드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했다. 그때 에버랜드 액면가는 5000원이었기 때문에 현재 제일모직 액면가 100원을 적용하면 주당 취득원가는 154원에 불과하다. 공모가(5만3000원)와 비교해 보면 344배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차익은 이재용 부회장이 1조6580억원이며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각 5526억원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상장차익은 더 커진다. 증권사들은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7만~10만원 수준에서 내놓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0만원을 적용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3조1321억원,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각각 1조440억원의 상장차익을 얻게 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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