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네스 카야 부인 호소문 "용서하고 더 잘 살아보기로 결심해"
입력 2014-12-11 14:43  | 수정 2014-12-12 15:08

에네스 카야 부인 장미윤 씨가 호소문을 통해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장씨는 1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에네스 카야 부인 장미윤입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통해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글에서 장씨는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면서 "저는 지금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다"며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또 "저는 아내이기 전에 여자"라면서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글과 악플의 사실 여부를 (남편에게) 추궁했고 세상에서 가장 독한 말로 남편의 마음을 할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도 "저는 이번 잘못을 용서하고 더 잘 살아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던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이 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장씨는 "얼마 전 SBS 한밤에서 밤 10시에 집을 찾아와 10분 가까이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안을 들여봤다"면서 "아기랑 둘이 있었기에 무서워 대답하지 않아 취재진이 옆집에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 또다시 한밤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아기가 놀라서 울었다"며 "울음 소리에 제작진은 우리가 집에 있는지 알고 더 심하게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또 "결국 한밤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야 돌아갔다"면서도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밤이 옆집 사람까지 찾아간 이후로 저희는 동네에 민폐 주민이 됐다"면서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도 집 밖을 다니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얼굴이 방송에서 공개돼 외출하기도 두렵다"며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설사를 해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씨는 "저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여부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 여성분들에게도 죄송하다"며 "남편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네스 카야는 지난달 30일 일부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와 주고받은 대화 기록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올려 '총각행세' 논란을 빚었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한밤 에네스 카야 부인 호소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밤 에네스 카야 부인 호소문, 안타깝다" "한밤 에네스 카야 부인 호소문, 아내이기 전에 여자다" "한밤 에네스 카야 부인 호소문, 에네스 카야 용서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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