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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주황색 유니폼 잘 어울리나요?”
입력 2014-12-11 14:38 
11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스카이홀에서 한화 이글스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영수, 권혁, 송은범의 입단식이 열렸다. 배영수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던 배영수(33)가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두 번째 유니폼 역시 첫 번째 유니폼처럼 잘 어울렸다.
한화는 11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FA 영입 선수 입단식을 실시했다.
입단식에는 김충범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 김성근 감독, 김태균, 안영명, 조인성이 참가했다.
배영수는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가?”라고 질문한 후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배영수는 2014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투수인 배영수에게는 ‘푸른피의 에이스라는 별명 붙었다. 삼성팬들은 신문에 배영수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들었던 푸른색 유니폼 대신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변화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그의 얼굴에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배영수는 김성근 감독님 때문에 한화를 택한 게 맞다. 개인적으로도 변화하고 싶었다. 떨어진 실력을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역 최다인 124승을 기록 중인 배영수는 올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5.45를 마크했다.
배영수는 등번호 3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는 25번을 달았다. 이에 대해 배영수는 등번호를 바꾼 것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했다. 말보다는 야구장에서 보여주겠다는 에이스의 각오다.
선발 투수로서 목표도 분명히 세웠다. 배영수는 선발로 뛴다면 두 자릿수 승을 하고 싶다.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배영수의 두 번째 도전이 막 시작됐다. 그가 ‘주황피의 에이스로 불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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