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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별그대` 독주 막을 순 있을까
입력 2014-12-11 13:56 
사진 제공=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드라마국 한해 성적을 정리하는 2014 SBS ‘연기대상이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추적자 등 여러 흥행작을 낳은 SBS는 아쉽게도 2014년에는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외에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차승원, 이승기, 이보영, 조승우, 조인성, 공효진, 이종석, 박해진 등 화려한 스타캐스팅으로 많은 작품을 내놨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던 것.

그에 비해 ‘별그대는 종영 후에도 해외 시장을 섭렵하며 새로운 한류로서 자리잡았다. 이번 ‘연기대상에서 ‘별그대의 독주가 여지없이 예상되는 가운데 SBS는 독주를 막기 위한 나눠주기 시상식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난해 12월 시작해 3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별그대는 자체최고시청률 28.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나타내며 전국에 신드롬을 낳았다. 외계에서 온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코믹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은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린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비롯한 OST도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지현 야상 ‘전지현 립스틱 등 드라마 속 상품까지 모두 동이 나며 그 인기를 여실하게 보여줬다.

종영 이후 ‘별그대 영향력은 해외로까지 뻗어나갔다. 중국 시장에서 영화판 제작이 추진됐으며, 미국에서는 내년 초를 목표로 리메이크 버전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별그대 덕분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도 크게 증대돼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높은 수익을 안겼다. SBS가 ‘별그대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이 작품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다소 세력이 약하긴 하지만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 ‘피노키오 등 작품성을 자랑하는 후보들이 올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괜사는 노희경 작가·김규태 PD 콤비에 조인성·공효진 타이틀롤이 만나며 제작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됐던 작품.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 분)와 추리소설가 장재열(조인성 분)의 로맨스를 다루면서도 그 주위의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도 제대로 녹여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물론 시청률은 10%대 안팎의 성적표를 거둬 30%대를 육박한 ‘별그대에 많이 못 미치지만 고품격 드라마와 조인성, 공효진의 안정된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

현재 방영중인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역시 주시해야 할 복병이다. ‘너목들 팀과 이종석의 재회로 기대롤 높였던 이 작품은 사회부 기자들의 치열한 일상과 달포(이종석 분)·인하(박신혜 분)의 로맨스를 다루며 같은 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종영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오랜만에 SBS의 시청률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고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수상 후보에 오름직 하다.

사진 제공=SBS


이외에도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너희들은 포위됐다 ‘닥터 이방인 등 시청률 싸움엔 실패했지만 장르물 특유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는 것엔 성공한 작품들도 각 부문에 수상자(작)로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들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박유천, 이승기, 이종석, 박해진 등은 한류스타로서 인기가 높은 터라 자연스럽게 수상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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