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 콘서트'
신은미 토크 콘서트에 인화물질을 든 냄비를 투척하려던 10대 고교생이 사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테러를 예고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경찰 조사 결과 오군은 범행 전날인 9일 오후 1시12분부터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를 통해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산을 포함한 화학 약품이 담긴 병들이 놓인 사진과 함께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나인 줄 알아라"라고 적혀있습니다.
오군은 이날 밤 또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색 물질이 든 도시락 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찬합 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범행 당일에도 해당 게시물에는 통일콘서트 행사장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날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익산 모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군은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2명이 화상을 입었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투척 물질이 질산칼륨, 설탕, 물엿, 황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군은 경찰에서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던 중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연막을 피워 행사를 방해하고 싶었다"며 "범행은 계획됐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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