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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UCL 16강 상대, 포르투보다 ATM이 낫다?
입력 2014-12-11 12:21  | 수정 2014-12-11 17:02
손흥민(7번)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도메니코 크리시토(4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2)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을 포함한 모두 16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16강 대진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추첨한다.
C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 레버쿠젠은 다른 조 1위와 대결하게 되나 몇 가지 조건이 있다. C조 1위 AS 모나코,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한 D조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및 E조 1위 바이에른 뮌헨과는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따라서 레버쿠젠과의 대진이 성사될 수 있는 조 1위 팀은 5팀으로 한정된다.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FC, 포르투갈의 강호 FC 포르투다.
포르투갈 1부리그는 10일 UEFA 프로축구순위에서 59.715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분데스리가는 75.700점으로 3위다. 라리가가 91.999점으로 1위를 독주하고 있으며 EPL은 78.534점으로 2위다. 포르투가 리그 우승 27회를 자랑하나 레버쿠젠이 만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 중에는 소속 리그 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현재의 챔피언스리그 제도가 정립된 1992년 이후로 포르투와 만난 적이 없다. 해당 기간 UEFA 유로파리그 등 모든 유럽클럽대항전까지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4위, 포르투는 포르투갈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수준을 고려해도 전력 차가 크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잘 모르는 것은 부담이다.
포르투 베스트 11이 샤흐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포르투를 제외한 나머지 4팀과 레버쿠젠은 최근 상대전적이 모두 존재한다. 아틀레티코와는 2010-11 유로파리그 48강 조별리그 B조에서 만나 승패 없이 2무 2득점 2실점으로 대등했다. 레알과는 2000~2004년 5번 만나 1승 1무 3패 10득점 11실점을 기록했다. 득실차로는 1골 차이밖에 안 난다. 2001-0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42·레알 2군 감독)에게 결승골을 허용하여 1-2로 진 것은 유명하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후 원정에 동반한 팬에게 박수로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레알(흰색 유니폼) 선수들이 루도고레츠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가 끝나고 박수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마드리드에 연고지를 둔 아틀레티코·레알을 상대로 선전했다면 바르셀로나에는 철저히 당했다. 6전 1승 5패 6득점 17실점. 특히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1, 2차전 합계 2-10으로 탈락하는 치욕을 겪었다. 원정 2차전에서는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에게 대회 역대 단일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5골을 내주며 1-7로 대패했다.
바르셀로나 베스트 11이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첼시는 2013-14 EPL 준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15라운드 현재 1위다. 레버쿠젠은 2011-12 챔피언스리그 E조에 함께 속하여 1승 1패 2득점 3실점으로 잘 싸웠다.
첼시 베스트 11이 스포르팅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물론 레버쿠젠과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5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강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처럼 포르투가 가장 쉬운 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
워낙 약했던 바르셀로나만 피할 수 있다면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4강까지 진출했던 첼시를 만나도 ‘어차피 죽기밖에 더하겠어? 까짓거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할만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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