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가 급락이란 악재 속에서 193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로 유지하기로 해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1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3.70포인트(0.70%) 내린 1931.6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920선까지 주저앉은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끄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9억원, 599억원어치를 내다파는 반면, 개인은 121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우세하다.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은행 등의 업종은 전일대비 1%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 제조업,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등 역시 소폭 떨어지고 있다. 증권과 보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낸다.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 C&C의 낙폭이 크다.
유가 급락에 하락출발했던 S-Oil은 1.83%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이란 외부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주저앉았지만 충격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외부 충격 요인이 봉합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은 선물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등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겹쳐 일시적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을 시도해도 당분간 그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청약 둘째날을 맞은 제일모직 공모주 투자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상장주관사인 대우증권이 이번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 6곳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청약 둘째날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공모물량 574만9990주 모집에 5억5734만9350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경쟁률은 평균 96.9대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14조9000억원이 들어왔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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