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6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인 국정 사회 교과서 실험본에서 역사적 오류 수백 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실험본을 가지고 이미 16개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먼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016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생이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국정 사회 교과서 실험본입니다.
실험본이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믿기 어려운 오류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 서양의 문물을 접하고 있는 소현세자.
국왕의 곤룡포를 입고 있는 것으로 잘못 그려져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기간과 집권기간을 혼동해 18년간의 유신체제가 끝났다고 서술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시각에서 쓰인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한말 의병 탄압을 '의병 대토벌' '의병을 소탕하고자 하였다'고 서술하거나,
일본이 조선을 상대로 쌀을 수탈한 사실을 '수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국권침탈 과정을 '외교권 장악', '경찰권 장악'으로 일본의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심지어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선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물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이밖에 3·1 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하던 학생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기생으로 보이는 사진을 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한경 /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초등학생들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역사 교육을 받는데, 이렇게 잘못 서술된 책을 가지고 공부했을 때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 어렵다는…."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2016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인 국정 사회 교과서 실험본에서 역사적 오류 수백 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실험본을 가지고 이미 16개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먼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016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생이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국정 사회 교과서 실험본입니다.
실험본이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믿기 어려운 오류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 서양의 문물을 접하고 있는 소현세자.
국왕의 곤룡포를 입고 있는 것으로 잘못 그려져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기간과 집권기간을 혼동해 18년간의 유신체제가 끝났다고 서술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시각에서 쓰인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한말 의병 탄압을 '의병 대토벌' '의병을 소탕하고자 하였다'고 서술하거나,
일본이 조선을 상대로 쌀을 수탈한 사실을 '수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국권침탈 과정을 '외교권 장악', '경찰권 장악'으로 일본의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심지어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선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물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이밖에 3·1 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하던 학생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기생으로 보이는 사진을 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한경 /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초등학생들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역사 교육을 받는데, 이렇게 잘못 서술된 책을 가지고 공부했을 때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 어렵다는…."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