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 50%를 돌파했다. 코스피에서 IT기업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긴 종목은 네이버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세 번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16%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초 25.04%였던 비중이 2년 만에 두 배로 껑충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D램 반도체 시장 과점화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내년에도 외국인의 ‘바이(buy) SK하이닉스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업종인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마이크론·SK하이닉스 3강 체제가 굳어진 데다 판매가 상승이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외국인 매수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IT업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18% 줄어들 전망이지만, SK하이닉스만큼은 전년 동기 대비 95.82% 늘어난 1조53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최근에도(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집했다. 시가총액 상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 변덕스러운 매매 패턴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1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실적과 더불어 배당 기대감도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내 순현금 상태로 진입해 배당 가능성이 부각되면 외국계 배당 펀드들도 SK하이닉스를 신규 편입하고 지분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하던 D램 업체들이 생산기술이 고도화하고 비용을 더 낮추기 힘들어지자 판매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경쟁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진이 개선되면서 과거보다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배당 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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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16%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초 25.04%였던 비중이 2년 만에 두 배로 껑충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D램 반도체 시장 과점화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내년에도 외국인의 ‘바이(buy) SK하이닉스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업종인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마이크론·SK하이닉스 3강 체제가 굳어진 데다 판매가 상승이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외국인 매수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IT업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18% 줄어들 전망이지만, SK하이닉스만큼은 전년 동기 대비 95.82% 늘어난 1조53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최근에도(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집했다. 시가총액 상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 변덕스러운 매매 패턴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1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실적과 더불어 배당 기대감도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내 순현금 상태로 진입해 배당 가능성이 부각되면 외국계 배당 펀드들도 SK하이닉스를 신규 편입하고 지분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하던 D램 업체들이 생산기술이 고도화하고 비용을 더 낮추기 힘들어지자 판매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경쟁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진이 개선되면서 과거보다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배당 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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