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fund of hedge fund)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최소 가입 금액 제한으로 국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없었던 일반 투자자들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최근 해외에 설정된 ‘프랭클린K2대체전략펀드의 역외펀드 등록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내년 초에는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템플턴의 미국 내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자회사인 ‘K2투자자문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투자 금액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110여 개 헤지펀드 중 10여 개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시된 후 9월 말 기준으로 1년간 7.22%의 수익을 냈다.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로 기관과 고액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5억원 이상, 재간접 헤지펀드는 1억원 이상의 최소 투자 금액 제한이 있어 개인투자자는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해외 재간접펀드로 한국형 헤지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이 상품은 운용사 차원의 최소 가입 금액이 없다. 다수 헤지펀드에 일임·사모형으로 투자하는 구조의 공모펀드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 ‘미래에셋넥스트드림펀드 등 앞서 ‘헤지펀드 투자를 표방했던 재간접펀드들은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일부 자산만 헤지펀드 전략으로 운용돼 사실상 헤지펀드 투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펀드는 자금 유출입이 자유로워 환매와 추가 납입을 용이하게 만든 게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가입 후 추가 납입이 자유롭지 않고 환매도 1~3개월 단위로만 할 수 있어 투자자의 불편이 따른다.
스티븐 몰러 프랭클린템플턴 솔루션그룹 아시아 대표는 유동성이 높은 헤지펀드 위주로 투자 전략을 선택해 일 단위로 기준가를 산출할 수 있고, 언제든 환매와 추가 납입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에도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의 운용수수료는 2.77% 수준. 사모형 헤지펀드나 해외 대체투자 공모펀드에 비해서는 보수가 적은 편이라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몰러 대표는 통상 헤지펀드는 납입 금액의 2%와 운용 성과의 20%를 보수로 받지만 이 펀드는 성과보수가 없다”며 직접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대상 헤지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기준에 부합하는지 감독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게끔 만들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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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최근 해외에 설정된 ‘프랭클린K2대체전략펀드의 역외펀드 등록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내년 초에는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템플턴의 미국 내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자회사인 ‘K2투자자문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투자 금액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110여 개 헤지펀드 중 10여 개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시된 후 9월 말 기준으로 1년간 7.22%의 수익을 냈다.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로 기관과 고액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5억원 이상, 재간접 헤지펀드는 1억원 이상의 최소 투자 금액 제한이 있어 개인투자자는 접근이 어려웠다.
이 펀드는 자금 유출입이 자유로워 환매와 추가 납입을 용이하게 만든 게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가입 후 추가 납입이 자유롭지 않고 환매도 1~3개월 단위로만 할 수 있어 투자자의 불편이 따른다.
스티븐 몰러 프랭클린템플턴 솔루션그룹 아시아 대표는 유동성이 높은 헤지펀드 위주로 투자 전략을 선택해 일 단위로 기준가를 산출할 수 있고, 언제든 환매와 추가 납입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에도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의 운용수수료는 2.77% 수준. 사모형 헤지펀드나 해외 대체투자 공모펀드에 비해서는 보수가 적은 편이라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몰러 대표는 통상 헤지펀드는 납입 금액의 2%와 운용 성과의 20%를 보수로 받지만 이 펀드는 성과보수가 없다”며 직접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대상 헤지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기준에 부합하는지 감독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게끔 만들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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