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월에도 가계빚 사상 최대치 규모로 급증
입력 2014-12-10 16:20 

가계 빚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동안 은행 가계대출은 6조9000억원 늘어났으며, 증가폭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1월 아파트 거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 가계 빚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5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670억원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0월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6조9373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 LTV·DTI 규제가 완화된 이후 4개월간 은행 가계대출은 22조원 증가했다. 특히 10∼11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14조원이 불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11월에만 5조9000억원이 불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11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500가구로 예년 평균을 크게 뛰어넘었다. 2008∼2013년 11월의 아파트 거래량 평균은 4700가구였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맞물리고 주택 거래도 늘어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한 달 새 1조원이 늘었다. 기타대출은 9월 2000억원, 10월 9000억원 등으로 3개월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기타대출 증가 폭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8월(1조1000억원)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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