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배급사 NEW 상장 준비…"주춤했던 올해, 내년엔 하정우·최민식 출격”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으로 지난해 1000만 관객 돌파를 두 번이나 맛봤던 뉴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영화 투자배급사로는 미디어플렉스 이후 8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우택 NEW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중국과 아시아, 북미 지역에 걸쳐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NEW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 '부러진 화살' '피에타' '내 아내의 모든 것' '반창꼬' '신세계'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해무' '인간 중독' 등 특정 장르에 가리지 않고 영화를 투자배급해 왔다. 지난해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한국영화 기준 영화투자배급사 관객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다소 부진한 라인업을 보였지만 인간 중독의 경우 VOD 매출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을 보였다.
또 최근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한국 영화계 중국 투자 상 최대 규모인 535억원을 유치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투자·유통에 대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업계 최초로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영화 외에도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하고 뮤지컬과 공연 등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NEW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급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91% 뛴 1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급등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올해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73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이다.
서동욱 NEW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7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성 역시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NEW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16.2%로 올 2분기까지 16.5%를 기록해 왔다. 최근 4개년 동안 경쟁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은 최대 25%로 '7번방의 선물'의 경우 수익률이 485%에 달했다.
NEW는 내년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기존 5~6편 수준이었던 영화 작품수를 8~9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정우, 하지원 주연의 '허삼관'을 비롯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연평해전'과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가제)' 등이 준비 중이다. 내년 연말 출격을 목표로 촬영 중인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제)'는 NEW의 내년 최고 기대작이다.
부가판권 확보를 위한 신규 수익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영화를 중심으로 음악, 공연, 드라마 사업 등이 흥행하면 IPTV, VOD, 모바일 서비스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 사업의 비중 역시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 커졌다. NEW는 자회사인 콘텐츠판다를 통해 콘텐츠를 CP(Content Provider)로부터 수급해 플랫폼에 배급하고 있으며 향후 부가판권 콘텐츠에 대한 투자부터 해외 세일즈, PP(Program Provider)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NEW가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207만여주로 이 중 180만여주는 신주모집, 28만여주는 구주 매출한다.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1327만여주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2700~1만6300원으로 공모금액은 최대 338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5일과 1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