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프랑스 아문디(Amundi)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자회사인 NH-CA자산운용의 수탁고를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은 10일 이브 페리에 아문디 그룹 회장을 만나 양사간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아문디는 NH-CA자산운용의 공동 주주이다. 프랑스 대표 금융그룹인 끄레디 아그리꼴(Credit Agricole)과 소시에떼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양대 주주로 있는 유럽 1위, 세계 10위의 글로벌 자산운용회사다.
이 날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 그룹은 NH-CA자산운용이 2020년까지 수탁고 60조원을 달성해 국내 4위 자산운용사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 주주가 지원해야 할 사항을 명확하게 정하고 2015년부터 이행하기로 했다. 먼저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 판매채널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NH-CA에 다른 계열사들이 자발적으로 운용자금을 위탁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아문디는 본사로부터 리스크관리, 리서치 등 전문 인력 8명을 파견하는 한편 선진화된 IT시스템을 도입하고 아문디가 운용하는 글로벌 상품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NH-CA의 대표이사는 현행 양사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농협금융이 단독 대표 이사를 두고 아문디가 부사장을 지명하는 식으로 변경했다.
양사는 파트너쉽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이행하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NH-CA자산운용이 국내 선도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내 합작 자산운용사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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