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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신상 ‘회초리’, 드라마 심리치료 도입 ‘신선’
입력 2014-12-10 15:19  | 수정 2014-12-10 15: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심리 치료를 경험한다.
10일 첫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이하 회초리)가 심리상담 치료를 이용한 색다른 포맷을 구성해 새롭게 선보인다.
'회초리'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리얼 고민 해결 버라이어티 토크쇼. 진행에는 과거 인기 개그 코너 ‘울엄마'의 명콤비 서경석-김효진과 함께 개그맨 겸 프로골퍼 최홍림이 방송 생활 27년 만에 처음으로 MC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에서는 갖가지 고민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사례자들에게 상담이나 드라마 심리치료를 제공, 이들이 심리치료를 통해 내면에 숨겨진 분노·상처 등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보다 현실적 필요성이 반영된 해결책으로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보탬이 되고자 한다. 최근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치료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 따라서 상담치료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기회를 만드는데도 앞장서고자 한다.
첫 방송에서는 결혼 생활 3개월 때부터 각방을 쓰고 있는 각방 5년차 부부의 고민은 물론 가출한 남편에 고부갈등까지 겪으며 이혼의 기로 앞에 서게 된 20대 젊은 주부의 안타까운 사연과 매일 엄마를 울리는 딸의 고민 등 젊은 세대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을 만나본다.

특히, 이날 첫 번째로 등장한 20대 후반의 여성 사례자는 ‘이혼을 요구하는 시댁, 이혼을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갖고 스튜디오를 찾았고, 이들 부부는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드러내며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이들 부부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심리 치료사와 함께 드라마 심리 치료를 진행했고, 스튜디오에서 직접 심리 치료를 받은 이 여성 사례자는 그간 마음 속 쌓인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처음에는 속마음을 털어 놓는 것에 자신도 없었고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잠시나마 치료를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내의 집착을 진절머리 내던 한 살 연상의 남편 역시 아내의 심리 치료를 지켜보면서 묘한 감정변화를 보였다. 방송 내내 격앙된 목소리로 아내에게 닫힌 마음을 쉽사리 열지 못하던 남편의 이야기톤이 달라진 것.
또한 말투가 부드러워지는 등의 조금은 안정된 모습으로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보였고, 아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리치료사 김세준은 감정 부분을 잠시 내려놓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지닌 채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생각이 많아져 갈등만 더 심해질 뿐”이라며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이혼하라”는 이색 주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즉, 결혼은 행복한 사람이, 이혼은 건강한 사람이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김 교수는 내가 힘들 때 이혼하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은 부부사이를 회복한 뒤 생각할 문제다. 우선 내 자신을 찾은 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후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 때 이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작진은 "노년층과 중장년층 세대들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도 토크쇼에 함께 동참하며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한 프로그램이다. 어르신의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의 간극을 좁혀나가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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