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저금리 지속을 의미하는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란 표현을 삭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축) 종료에도 완화 기조를 서둘러서 거둬들이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히면서 이 표현을 되풀이해서 사용해왔다.
저널은 지난 8일자 기사에서 시장에서는 '상당기간'을 6개월가량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달 16∼17일 FOMC를 소집하며 성명과 함께 재닛 옐런 의장의 정례 기자회견도 갖는다. 옐런의 다음번 정례 회견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저널은 연준 지도부가 최근 상당기간이란 표현이 빠질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즉,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지난주 저널 회견에서 "몇 달 전보다 이 표현을 제거하는데 더 가까워졌음이 더 명백하다”고 발언했음을 지적했다.
저널은 옐런의 '이너 서클'인 더들리가 이런 식으로 표현에 '물타기' 하는 것은 연준 정책 기조가 크게 선회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연준 지도부의 중론은 여전히 저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쪽이라면서 따라서 내년 중반에는 2008년 12월부터 이어져 온 제로 금리에서 이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성장 둔화와, 이로 말미암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 및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에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것 등은 변수라고 저널은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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