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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사무장, 극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휴가
입력 2014-12-10 09:50 
최근 "땅콩 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부사장이 보직에서 사퇴했지만 그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4주간 휴가를 냈다. 사진=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9일 사퇴한 가운데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은 스트레스로 4주간 휴가를 냈다.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임원회의를 열어,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조현아 부사장이 맡고 있는 보직은 대한항공에서 객실사업본부 등 3개, 자회사에서 한진 관광대표이사 등 3개이다. 이중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보직만 그만두고 나머지 부사장 직위와 자회사 직책 3개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은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장은 8일부터 27일까지 병가를 냈고,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당국의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과 그제 이틀 동안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제공한 승무원과 사무장, 기장을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일관되게 심각한 소란은 없었다고 진술해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 국토교통부는 승객들도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또한 조현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형사 처벌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한편, 대한한공측은 이번 사건의 유출자를 찾으려고 직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카카오톡) 까지 검열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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