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 그리스 우려 확산 등 대외 악재에 코스피가 3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9포인트(0.55%) 내린 1960.0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1980선을 회복했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다시 1960선 안팎으로 밀렸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중국 증시는 5.4%나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줬다. 특별한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었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과 차익실현 매도세에 따른 주가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에도 전날과 같은 조정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또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도 재점화되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모 아니면 도'식으로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기로 하면서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이날 아테네 증시는 12.8% 폭락해 1987년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을 보였고, 국채 10년물 금리도 8.09%로 올라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반등 역시 탄력적이지 못할 전망"이라며 "일본은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정권 재신임이 유력해 엔저 기대감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런 부분들은 수출주의 상승탄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1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증권, 건설업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고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POSCO,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8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5포인트(0.50%) 내린 543.82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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