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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지극히 필요에 의한 동맹, 통쾌한 결과되기 까지…‘파커’
입력 2014-12-10 09:19 
사진=포스터
사이다 같은 복수를 꿈꾸는 제이슨 스타뎀과 돈이 필한 제니퍼 로페즈의 동맹이 118분을 유난히 짧게 만든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복수와 돈. 서로의 이익을 위해 얼떨결에 동맹을 맺은 한 남자와 여자가 있다. 이들의 이름은 파커(제이슨 스타템 분)와 레슬리(제니퍼 로페즈 분)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만남이 흥미롭고 완벽하진 않지만 꽤 통쾌한 결과물을 이끌어내기에 눈길이 간다.

범죄자이지만 원칙은 반드시 지키는 파커가 무리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직 복수에 눈 먼 파커는 부동산 중개인 레슬리를 만나고 좀 더 체계적인 복수 설계를 시작하려하지만, 그 놈의 레슬리 때문에 오히려 차질이 생긴다.

도움은 못될망정, 짐이 된 레슬리가 거슬리지만 그녀의 이색적인 제안을 듣고 조용히 동맹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짧게나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복수 속 아찔한 감정을 이어간다. 때문에 액션 속 묘한 스릴감도 안긴다.

파커의 복수 과정을 통쾌한 문체로 그려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동명의 소설 ‘파커를 원작으로 삼았다. 이미 인정받은 문체에 스릴감 넘치는 영상, 노래, 액션까지 담겨 금상첨화다. 특히 다 끝났겠지”라고 방심하는 순간 또 다른 일이 벌어지거나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부분이 등장해 함부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때문에 속도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제이슨 스타뎀이 명품 액션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남성 관객들에게 스릴까지 안겼다면, 제니퍼 로페즈는 능청스러움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애절함(?)으로 미처 잡지 못한 마지막 관객까지도 자극한다.

다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동맹을 맺은 두 사람이 짧은 시간동안 아무런 교감도 없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조금은 억지스럽다. 거기에 어떤 위기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주인공 제이슨 스타뎀은 너무도 불사조 같다. 그가 아무런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했음에도 말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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