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상태가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두바이유 가격 하락폭이 더 커져 63달러선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4% 이상 폭락했던 데 대한 반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9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3.20달러로 전날보다 2.42달러 떨어졌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최저 가격을 또 경신한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OPEC 발표 전 배럴당 75달러선에서 63달러선까지 내려와 13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석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내려갔다.
보통 휘발유는 배럴당 72.69달러로 2.84달러 하락했다.
경유와 등유도 2.45달러, 2.52달러씩 하락해 각각 배럴당 79.65달러, 81.64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석유수출 국가들이 당분간 저유가를 감내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도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원유수출 단가를내년에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3.82달러로 0.77달러 상승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66.84달러로 0.65달러 올랐다.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685.09원이며 경북 상주의 '베스트원셀프주유소'가 ℓ당 1519원 최저가에 팔고 있다.
전날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60원 안팎 내리면서 '1500원대 주유소'는 전국 630곳으로 늘었고, 서울 지역도 11곳이 포함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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