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달 감사에 업무와 관련이 없는 특정 정당인이 임용돼 논란을 빚었던 서울메트로가 이번엔 인사 비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자격도 되지않는 내정자를 임원에 앉히려고 한다는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임원 모집 공고를 띄운 서울 메트로.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공고 내용을 바꿨습니다.
두번째 공고는 자격 요건이 첫번째 공고보다 한층 강화됐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두번째 공고가 맞는 내용.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인사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내정자를 위해 일부러 자격 요건을 완화한 공고를 올렸고, 여기저기서 이의를 제기하자 뒤늦게 원래 규정대로 고쳤다는 겁니다.
메트로는 사실 무근이라며, 직원 실수였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김찬현 / 서울메트로 미디어팀장
- "직원이 해당 내용을 올리면서 그전에 사용했던 프레임을 이용하다 보니까 발생한 개인의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내정자로 의심받는 김 씨는 임원 자격요건 12가지 중 한 개도 충족을 못 시키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다만 임원 자격요건 13항인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라는 애매한 조항을 등에 엎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메트로 관계자
-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자격은 다 갖췄어요. (1~12번까지 하나라도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었다는 거죠?) 그렇죠. 그것도 아닌데 그쪽 항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일종의 편법이고 주최 측의 농간이나 마찬가지죠."
관계자는 "내정자 의혹을 받는 김 씨는 지난 5월 2호선 전동차 사고 당시 담당자였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다른 담당자들과는 달리, 사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임원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관이 인사 의혹에 휩싸이면서 국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윤 진
지난 달 감사에 업무와 관련이 없는 특정 정당인이 임용돼 논란을 빚었던 서울메트로가 이번엔 인사 비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자격도 되지않는 내정자를 임원에 앉히려고 한다는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임원 모집 공고를 띄운 서울 메트로.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공고 내용을 바꿨습니다.
두번째 공고는 자격 요건이 첫번째 공고보다 한층 강화됐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두번째 공고가 맞는 내용.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인사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내정자를 위해 일부러 자격 요건을 완화한 공고를 올렸고, 여기저기서 이의를 제기하자 뒤늦게 원래 규정대로 고쳤다는 겁니다.
메트로는 사실 무근이라며, 직원 실수였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김찬현 / 서울메트로 미디어팀장
- "직원이 해당 내용을 올리면서 그전에 사용했던 프레임을 이용하다 보니까 발생한 개인의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내정자로 의심받는 김 씨는 임원 자격요건 12가지 중 한 개도 충족을 못 시키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다만 임원 자격요건 13항인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라는 애매한 조항을 등에 엎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메트로 관계자
-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자격은 다 갖췄어요. (1~12번까지 하나라도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었다는 거죠?) 그렇죠. 그것도 아닌데 그쪽 항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일종의 편법이고 주최 측의 농간이나 마찬가지죠."
관계자는 "내정자 의혹을 받는 김 씨는 지난 5월 2호선 전동차 사고 당시 담당자였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다른 담당자들과는 달리, 사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임원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관이 인사 의혹에 휩싸이면서 국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