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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호빗: 다섯 군대 전투’, 최강 스케일로 13년 여정 끝
입력 2014-12-09 20: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기나긴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다. 피터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2001년 선보였으니 13년 만이다. J.R.R 톨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호빗은 시리즈 3편으로 마무리 된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라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3편에서도 전쟁과 전투는 계속된다. 영화는 전편에 이어, 잠에서 깨어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의 주민들을 공격하면서 시작한다.
인간 바르드(루크 에반스)는 무시무시한 용을 우여곡절 끝에 처단하긴 하지만, 이미 마을은 폐허가 됐다. 호수마을 사람들은 외로운 산으로 향하고,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중간계의 요정, 오크족 등도 외로운 산으로 몰려들어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다. 이때부터 제대로 된 마지막 편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러닝타임 144분 동안 다섯 군대의 엄청난 수의 병력을 표현하고, 전투 신을 담아내는 영상이 특히 화려하다. 푸르른 초원과 스산한 계곡 등의 자연 풍광과 겹치는 이들의 전투는 묘한 분위기를 선사하는데 흥미진진하다. 일대일의 대결이든, 일대다의 대결이든 스케일은 최강이다.

과거 잃어버린 왕국을 찾으러 온 난쟁이족의 왕 참나무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은 더 이상의 용감함이나 위엄을 찾아볼 수 없게 ‘황금의 사악함에 병들어 버리는데 마지막 편의 갈등 구조를 담당, 전투 일변도의 이야기에 신선함을 전한다.
요정 티우리엘(에반젤리 릴리)과 킬리(에이단 터너)의 사랑, 바르드의 용맹함과 부성애, 좀도둑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의 기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용 스마우그 및 사우론의 목소리 연기 등도 영화를 보는 재미 요소다.
다섯 군대의 전투가 땀을 쥐게 하긴 하지만 ‘반지의 제왕으로 마주했던 신선함과 특별함은 반감된다. 그래도 ‘반지의 제왕의 팬이라면 연결고리인 ‘호빗을 안 만나 볼 수 없다. 2D 버전과 3D와 HFR 3D 등의 상영 방식으로 볼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17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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