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자큐브]엇갈린 3자 진술…진실은?
입력 2014-12-09 19:41  | 수정 2014-12-09 20:35
【 앵커멘트 】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핵심 인물은 3명입니다.
문서를 작성한 박관천 경정 그리고 제보자라고 알려진 전 국세청 간부 박 모 씨 그리고 십상시 모임의 총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춘식 행정관입니다.
그런데 이 세 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검찰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정윤회 문건 작성을 둘러싸고 전격 이뤄진 3자 대질신문.

박관천 경정과 청와대 김춘식 행정관은 제보자인 전 지방국세청장 박 모 씨를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박 씨와 박 경정은 각종 동향 정보를 주고받을 정도의 친분이 있는 사이입니다.


박 씨와 김 행정관 역시 대학 선후배로 막역한 관계지만,

박 경정과 김 행정관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 박 경정은 박 씨를 만나 '비밀 회동설'을 전해듣습니다.

박 경정은 대질신문에서 "박 씨 얘기를 듣고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도 회동설을 말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용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박 경정은 "박 씨가 회동설의 출처로 김 행정관을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박 씨는 김 행정관은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시중에 나도는 내용을 전해줬다는 건데요.

김 행정관은 회동은 아예 없었다며 회동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건 내용의 출처가 김 행정관이냐를 놓고 박 경정과 박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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