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땅콩'을 매뉴얼대로 서비스 했나?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에서는 승무원이 기내 매뉴얼대로 땅콩 서비스를 했느냐가 핵심입니다.
땅콩을 서비스할 때는 고객에게 먼저 물어봐야 하는지, 봉지째 서비스하면 문제가 있는지, 정수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삼은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왜 승객에게 묻지도 않고 땅콩을 서비스 했냐'는 겁니다.

대한항공의 현재 기내 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너트는 원하는 승객에게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에서 그릇(bowl)에 담아 준비하여 칵테일 냅킨과 함께 음료 왼쪽에 놓는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승무원은 조 부사장의 의사도 묻지 않고 땅콩을 서비스했습니다.

따라서 먼저 승객에게 의사를 묻지 않은 것은 승무원의 매뉴얼 위반이라는 겁니다.

두번째 쟁점은 왜 땅콩을 봉지째 서비스했냐는 것입니다.

조 부사장은 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그릇에 담아 서비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규정이 바뀌어 처음에는 봉지째 서비스하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일단은 관련된 봉지를 보여주고…. (봉지째 보여주는 게 상관은 없는지?)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

'땅콩 서비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땅콩 회항'이 매뉴얼 논쟁을 뜨겁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