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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드라마 ‘오만과 편견’…“쉽게 표현하는 건 배우들의 몫”
입력 2014-12-09 18:11 
사진제공=MBC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들이 말하는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불친절한 드라마 혹은 어려운 드라마였다. 스토리텔링 자체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대사 하나 동선 하나에 많은 뜻이 담겼고,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실제 ‘오만과 편견은 극중 열무(백진희 분) 동생 한별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 그리고 강수(이태환 분)의 어린시절 기억상실과 함께 엄마의 죽음의 진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비밀을 가지고 있는 희만(최민수 분)과 창기(손창민 분)의 관계, 인천지검 민생안전부에서 쫓고 있는 마약과 살인 사건까지 거미줄처럼 정교하게 얽혀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배우들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됐던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달려온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만과 편견에서 수석검사 동치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최진혁은 작품에 대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쁘게 이야기해서 불친절한 드라마다. 처음부터 보시면 모르실 수 있고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한다”며 드라마를 찍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그럼에도 숙제가 많아서 고민이 많다. 연기를 위해 공부도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만과 편견이 3개월 안에 벌어지는 인천지법 민생안정팀의 이야기라고 설명한 최민수는 우리 드라마는 머리가 좋아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찍는 우리들도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밀도가 치밀한 드라마다. 실시간처럼 찍고 있지만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검사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대본을 미리 분석하는 것이 아닌, 주어지는 대로 본능적이고 감각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함께 연기하는 후배 배우들이 작품에 좀 더 깊이 빠져들었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이 같은 반응은 다른 배우들 역시 동일했다. 손창민은 우리 드라마는 스토리텔링이 어렵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데 대부분 어려울수록 쉽게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표현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우리 배우들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인천지검 검사들의 성장기를 다루는 ‘오만은 편견은 극중 인물들 뿐 아니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 폭 역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최민수는 지금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확실한 건 ‘스타가 되고 싶은 것들은 없고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은 있다”며 후배들의 발전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 조미료를 칠 필요가 없다보 본다. 끝낼 때까지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으로 살 수 있도록 놔뒀으면 좋겠다”며 이 드라마는 ‘생명의 무게가 훼손됐을 때 과연 이를 돈으로 살 수 있을까를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의감 넘치는 수습검사 열무가 된 백진희는 드라마 촬영 후 사회적 이슈에 신경을 쓰게 됐음을 알리면서 사건과 관련해 그 감정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검사들은 감정을 가지고 일을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느 선까지 감정을 가져가고 끊어내야 하는지, 열무의 한마디 한마디도 그렇고 모든 것은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문제들이 툭툭 섞여 들어가져 있는데 대본을 보며 같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대립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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