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현아] '조현아 감싸기' 대리사과…여론 싸늘
입력 2014-12-09 18:02 
【 앵커멘트 】
사태 수습을 위해 대한항공이 발 빠르게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제대로 된 사과 대신 조현아 지키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급기야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마저 사과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항공이 공개한 사과문 전문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론 조현아 부사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회사 임원으로서 기내 서비스를 점검하고 시정토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설명입니다.

항공기 안전에 지장이 없었다는 해명도 덧붙입니다.

하지만, 해당 사무장에는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비스와 자질 부족을 언급하며,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엉뚱한 결론을 제시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추가적인 대책은 추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조현아 감싸기'식 사과는 불타는 여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돼버렸습니다.

▶ 인터뷰 : 오승민 / 경기도 분당
- "사과문이 말도 안 되는 사과문이고, 좀 더 다시 고쳐서 진실성 있는 사과문을 써야…."

▶ 인터뷰 : 이도형 / 서울 수유동
- "(본인이) 공식 사과를 해야죠. 마땅히 자기가 온 손님들한테 불쾌하게 했으며…."

누리꾼 사이에선 징역형에 처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고,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극으로 치닫자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조사를 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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