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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통산 9회 황금장갑 역사 썼다
입력 2014-12-09 17:49 
사진(서울)=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8)이 통산 9회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골든글러브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승엽은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모두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 한대화·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라있었던 이승엽은 이날 압도적인 몰표를 받아 9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총 유효표 321표 중 301표를 받아 를 12표를 받은 홍성흔과 8표를 받은 나지완을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를 통틀어서도 눈부신 기록. 통산 9회는 이승엽이 유일하며 8회는 한대화·양준혁 2명에 불과하다. 7회 수상자인 김동수, 이병규, 6회 김성한, 선동열, 이종범, 김한수, 홍성흔, 5회 이만수, 장효조, 김재박, 이순철, 장종훈, 박정태, 박진만 중에서 현역 선수가 이병규, 홍성흔, 박진만 뿐이라는 것은 사뭇 상징적인 기록이다.
국내무대서는 비교할 이가 없는 역사이며 일본 진출에 따른 공백에도 일궈낸 성과. 이승엽은 1수루 부문으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을 썼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로 이적한 이어 돌아온 첫 해인 2012년 지명타자 부문서 통산 8번째로 황금장갑을 받았다. 지난해 부진으로 연속 수상은 멈췄으나 올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올시즌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을 기록, 전성기를 다시 활짝 열었다. 홈런 4위, 타점 공동 5위, 최다 안타 공동 6위(156안타), 장타율 9위(0.557)의 리그 상위권 성적이다. 이승엽은 동시에 최고령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쓰면서 삼성이 통합 4연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경쟁 후보인 홍성흔이 기록한 타율 3할1푼5리 20홈런 82타점, 나지완(KIA)의 타율 3할1푼2리 19홈런 79타점보다 앞서는 성적을 냈다.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아홉. 곧 마흔을 앞둔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승엽은 우선 고맙다. 올해로서 프로야구 20년을 맞았다. 이렇게 상을 받으면서 20년을 뜻깊게 마감한 것 같다. 프로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올해는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도 팬 여러분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더 경주를 하겠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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