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제유가 급락 부담…코스피 이틀째 하락
입력 2014-12-09 15:47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정유화학주와 조선주의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9일 코스피는 8.00포인트(0.40%) 내린 1970.95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1707만주와 3조6315억원을 기록했다.
개장 초 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일 뉴욕증시가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 추가 급락으로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1968.85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 물량을 줄이면서 다시 1970선을 회복하고 1970선 초반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장 들어서도 정유·화학주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힘겹게 1970선만 지켜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상승했고 건설업, 운송장비, 증권, 서비스업, 철강금속, 유통업, 통신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기계, 화학, 금융업, 의약품, 은행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수세에 2.2%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배당 기대감에 1.9% 오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화재도 각각 1.6%, 2.3%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은 환율 부담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2% 대로 하락했고, 기아차도 1% 넘게 내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5% 오르는 등 항공주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4.83포인트 내린 546.57포인트로 6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24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28억원, 기관도 11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나란히 1% 대 상승했고, 동서와 메디톡스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컴투스와 CJ E&M, 이오테크닉스가 3~4%,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2% 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공작회의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이스트아시아홀딩스와 차이나하오란, 차이나그레이트 등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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