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조현아, 승무원에 책임 전가"
입력 2014-12-09 15:45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직전의 항공기에서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승무원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회사가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승객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하면서도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비행기를 탑승교로 되돌리는 의사 결정은 기장과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종사 노조는 "조 부사장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돌린 기장은 잘못이 없다"며 "책임은 부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객실 사무장이 기장에게 '게이트로 리턴해야 한다'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조 부사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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