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진천 돼지 구제역, 또 발생
입력 2014-12-09 15:21 

지난 4일 충북 진천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FMD)이 발생한 가운데 첫 발생 농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농장에서 FMD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의 FMD 발생은 올해 들어 4번째로 충북지역의 FMD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의심 신고된 충북 진천 돼지농장의 FMD 의심축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FMD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일 FMD 의심 신고를 받은 진천 돼지농장의 FMD에 이어 이번 혈청형도 O타입으로 동일하다. 두 농가는 거리상으로 800m 떨어져 있다.
현재 사육농가에 접종하고 있는 FMD 백신은 혈청형 O타입, A타입, 아시아1타입 등 3개다. 당초 농식품부는 O타입이 이미 백신을 접종중인 만큼 인근 지역으로 확산 가능성이 적다고 봤지만 인근 농장으로 확산된 것이다. 이번에 FMD가 발생한 농장은 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육중인 돼지 776두 가운데 광범위하게 FMD 증상이 나타나면서 농식품부는 전체 돼지를 살처분·매몰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행동지침에 따라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소와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는 철저하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축사 내외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구제역(FMD)이란 소나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을 일컫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주요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잠복기는 보통 1~2주 정도로 가축의 입술과 잇몸, 구강, 혀 등에 물집이 형성되다가 최종 폐사된다. 다만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전염병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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