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시장 11월 일평균 거래량 7조원… 사상 최대 기록
입력 2014-12-09 15:09 

국채전문유통시장과 소액채권시장, 일반채권시장 등을 포함하는 한국거래소 KRX 채권시장의 11월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거래소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올 1~4월 4조원대를 유지하다 5월 5조7000억원으로 상승한 이후 6월부터 6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보였다. 연간 거래량(1~11월)도 일평균 5조 7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국채전문유통시장의 연간 일평균 거래량이 5조 4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고채 지표물의 장내거래 비중이 지난해 65.8%에서 올해 78.9%까지 증가했다.
장내 채권시장 거래량 증가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하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금리인하 후 국고 5년물 기준 장중 변동성(최고가-최저가)은 9월에 18.7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호가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가격발견 기능이 증가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고 5년물의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지난 2007년 14.9원에서 2010년 3.2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1원까지 축소됐다.
거래소는 "주식시장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채권보유도 11월 말 현재 100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금리는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대답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98.2%에 달했다. 지난달에 이어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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